미디어스는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로 구성됩니다.이번 사례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2번 목표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박민혁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집필하셨습니다.

[미디어스=박민혁 칼럼] 사람들에게 각자의 이야기가 있듯 지역에는 그 지역마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도권의 끝자락 어딘가, 강원도‧충청도와 뺨을 맞대고 있는, 척추처럼 흐르고 있는 남한강에 기대어 세종대왕께서 쉬고 계신 조용한 곳에서도 지속가능발전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시작은 불현듯 그리고 무작정 시작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시민사회연대’가 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는 말이 더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어려움이 발생하자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납품을 담당하던 친환경출하회에 찾아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제안하였고, 진행과정에서 여주시청 농업정책과‧대외협력팀 등 다양한 곳에서 함께하며 농산물꾸러미가 판매되었습니다. 여기엔 경기도의 취약계층 먹거리 보장 공모사업을 2년에 걸쳐 수행하면서 농민회와의 협업을 진행했던 경험치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농산물꾸러미의 의미 등을 홍보하다 보니 지역에서 뜻을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났고, 결국 경기도 농수산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전에 참여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1차 드라이브스루 판매전은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진행하였는데 대단한 흥행을 거뒀고 지역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서울시보다 면적이 크지만 인구는 12만도 안 되는, 경기도에서 농업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인 여주시에서는 아쉽게도 시민사회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심지어 화합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외부요인이 발생하고 연대의 가능성이 발현되자 시민사회활동이 합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주시 착한이웃’이라는 임의단체를 조직하고 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 등과 복지단체‧문화 교육 관련 단체와 농민단체 등 18개 단체가 연대하여 ‘여주시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전’을 본격적으로 주관하여 진행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판매 물품 및 가격 선정, 판매전 준비 및 진행, 정산까지 모든 과정을 연대하여 진행했습니다.

2020년 학교급식 납품 농가의 농산물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중소농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를 7회에 걸쳐 진행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책정된 제철 농산물과 봉사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매회 완판을 달성하였으며 판매금액 전액은 농가에 전달되었습니다. 2021년 11월엔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설립,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고민과 실천은 2022년에도 더욱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양파 나눔 행사에 이어 여주시 청년 농부들과의 활동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장터를 조직하고 시민들과의 교류 행사, 선배 농업인들과의 대화‧교육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시민사회연대체인 ‘여주시 착한이웃’으로 연대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는 로컬푸드만이 아닌 각자의 영역에서 연대와 협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활동과 환경 보전, 자원순환, 폐의약품 및 정화 활동에 이어 지역의 다양한 이슈들까지 나누며 함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은 시작할 때만 해도 엄두를 못 냈고 꿈꾸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넘어야 할 문제와 과제가 많지만 또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아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한 지금, 혼자의 힘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함께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여주시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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