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 : YTN은 2008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명박 정부 첫해 MB 언론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자 YTN 구성원들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고 공정방송 투쟁의 대가는 컸다. 그해 10월6일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기자가 해고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벌어진 첫 번째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였다.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됐고, 수십 명의 조합원이 중징계와 보복성 발령을 받았다. 노종면 기자는 2017년 8월 3249일 만에야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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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 : 2024년 YTN은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백 신임 사장은 2008년 경영기획실장으로 해직 사태를 주도했다. 한 YTN 기자는 “잘 나가던 YTN을 정권에 바치고 동료와 후배를 팔았던 인물”로 그를 떠올렸다. 그런 그의 복귀는 해직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이자, 언론노동자의 근로조건인 공정방송을 파괴하겠다는 선전포고다.내부 비판과 우려를 질식시키고, 공정방송을 지키려는 노조를 파괴한 뒤, 설령 정권이 바뀌어도 다시금 과거로 회복할 수 없도록 영구히 방송을 망가뜨려 놓겠다는 尹정부의 메시지다.

지난주 YTN 청취율 1위 프로그램 진행자가 갑자기 하차하고 그 자리를 친여 성향 인사가 차지했다. 김백 사장은 취임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보도를 거론하며 “이것이 공영방송에서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유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으로 시작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외주화’가 예고했던 오늘이다.메시지는 명확하다. CNN을 지향하며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던 보도전문채널이 폭스뉴스로 바뀔 처지다. 피해는 시청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 2인 체제 방통위가 저지른 유진그룹 대주주 변경 승인부터 무효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