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4월 27일 오전 9시 11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 중인 선박에 불이 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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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사등면 소재 선박 수리공장에서 발생했던 화재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혼재 작업이 의심된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화재 폭발사고는 지난 4월 27일 오전 9시 10분 경 발생했다. 노동자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이들 중 노동자 1명이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 숨을 거두고 말았다(관련 기사 : 거제 선박 수리공장 화재 폭발사고 발생 … 11명 중경상 https://omn.kr/28h6y ).

당시 화재 폭발사고는 엔진실 내부 시너 세척 작업 과정에서 폭발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재작업 의심… 충분한 환기 부재 가능성도 크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혼재 작업 의심된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업주 엄벌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선소 작업 관련해, 이들은 “엔진실 내부 시너 작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용접 작업 등과 같은 혼재 작업을 금지하는 것과 내부 환기를 통해 유증기가 내부에 체류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화재 및 폭발 위험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와 관련해, 이들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사실상 어떤 이유로 불씨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가장 큰 의심은 혼재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과 내부에 엔진실 크기와 시너 사용량에 따른 충분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폭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상부 작업의 내용과 그에 따른 작업 허가 및 지시가 무엇이었는지, 시너 세척 작업에 대한 작업 허가서와 작업 지시, 폭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필요 환기량 등을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장 및 시너를 사용하는 조선소 폭발 사고는 위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명백히 사업주가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결과로 중대 재해가 발생한 것이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근 통영고용노동지청 관내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망 중대재해를 언급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대재해는 정부와 여당, 검찰 그리고 사법부가 중대재해 발생한 사업주에 대해서 봐주기식 정책과 미온적 처벌 때문”이라고 봤다.

이들은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처벌은 없다’라는 잘못된 신호가 경남지역에서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라며 “노동자가 더 이상 죽지 않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박 수리공장의 사고에 대해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 4월 27일 오전 거제시 사등면 소재 선박 수리공장에서 화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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