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 JTBC가 경영악화를 개선하지 못하고 인건비 절감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기로 했다. 손익분기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야 생존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JTBC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후,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권고사직을 하겠다고 노동조합에 밝혔다. 보도국 할당 인원은 30명으로 정해졌다. 이를 두고 구성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언론노조에 가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목소리까지나왔다.

ai주식/주식ai : JTBC 사측은 지난 10일 노동조합과 회의 자리에서 경영악화로 인한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경영위원회에서 올해 52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부채가 3400억 원 대로 800%가 넘는다”고 했다. 사측은 하반기 상황이 안 좋아졌다면서 내년 회사 상황이 불투명하기에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JTBC 사측이 생각하는 자구책, 비용 절감 방안은 인건비 축소다. 사측은 비용절감이 있어야BEP(손익분기점)를 맞출 수 있다고 했으며,현재 상황을 지속할 경우 방법이 없다며80~90명을 목표로 하는 희망퇴직을 예고했다. 기타 자회사를 포함하면 총 100명이 목표 인원이다. 보도 부문에는 30명이 할당됐다.

위로금은 재직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5년 미만 근로자는 3개월 급여, 5~10년 미만 근로자는 6개월 급여, 10~20년 미만 근로자는 9개월 급여, 20년 이상 근로자는 12개월 급여다. 올해까지 희망퇴직을 마무리하며,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권고사직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것.

이밖에 사측은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의 비용을 통제하는 편성비 최적화, 전체적인 비용 축소, 조직·인력 슬림화 등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구성원 강력 반발… “언론노조 가입해야” 주문도

JTBC 구성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회사가 적자 개선에 대한 조치를 실시하기 전 인건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것은 구성원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것이라는 실망감 때문이다. 특히 보도국 인원을 30명 감축하면 15% 수준의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 이 경우 보도국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JTBC 기자 A씨는 미디어오늘에 “일선 기자들은 매일 취재와 기사 제작, 디지털 업무까지 몸이 갈려 나갈 정도로 일하고 있다”며 “기자들이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실패를 구조조정으로 떠안아야 하는지 억울한 지경”이라며 분노를 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가입 신청을 해 강경 투쟁 기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JTBC 기자B씨는 “부채가 쌓이는 동안 회사는 뭘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본금을 다 깎아 먹는 동안 회사가 뭘 했는지, 책임은 누가 진다는 건지 물음에 대한 답이 없다”며 “결국 권고사직으로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차라리 언론노조에 가입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회사가 무책임하게 약자라고 할 수 있는 근로자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라며 “사실 회사가 극도로 싫어했던 언론노조 가입까지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 같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언론노조 가입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JTBC 기자C씨는 “구성원들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저항해야 한다고 본다”며 “회사가 제시한 위로금 수준도 턱없이 부족하고, 사실 ‘나가라’는 신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너무 어렵다면 같이 고통 분담을 하는 방법 등을 찾아야 할 건데, BEP를 마련해야 한다며 할당제처럼 사람을 자르겠다고 하는 건 경영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C씨는 “특히 보도국의 경우 업무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보도기능을 없애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구성원들이 중앙일보에서 JTBC로 소속을 전환할 당시 회사는 이번과 같은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약속을 위반한 거다. 이제는 회사에서 무슨 말을 해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JTBC노동조합·기자협회, 강경 대응 준비 중

JTBC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 역시 희망퇴직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특히 JTBC노동조합은 이번 조치로 노사 간 신뢰가 무너졌다고 규탄했다. JTBC노동조합은 미디어오늘에 “회사의 결정을 강력히 반대한다. 권고사직, 정리해고를 전제로 하는 희망퇴직을 반대한다”며 “경영진은 수년간 적체되어온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지 않고 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경영 책임의 부담을 지게 하려 한다”고 했다.

JTBC노동조합은 “지난 3월 소속 전환 당시에도 조합은 ‘경영 상황이 불안한 JTBC로 적을 옮기게 되면 고용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사측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반년 만에 대량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이번 사측의 행태로 노사간의 신뢰는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며 “경영진은 무능한 경영 행태에 대한 사과, 그리고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이 아닌 다른 방식의 경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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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JTBC가 지난 3월 중앙일보 소속 기자들을 자사 기자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할 당시 구성원은 노사 설명회에서 “JTBC의 경영 상황으로 짐작컨대 기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개월 만에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기자협회 JTBC지회는 “일방적인 통보에 기자들이 많이 당황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특히 30명이 나간다면 보도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며,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