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년은 험난할 것”,”정치·스타일·태도가 문제”,”반성은커녕 변명”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TV 생중계 국무회의서 내놓은 4.10 총선 결과 관련 입장에 대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평가다. 혹평 일색이다.

17일 <조선일보>는 “국민 앞 아니라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보기 힘든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총선 지고도 바뀐 게 없다고 국민이 느끼면 국정 불가능”
큰사진보기 ▲ 17일 는 “국민 앞 아니라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로 보기 힘든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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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국무회의 이후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비공개로 사과했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국민 앞에 하지 않고 자신들만 있는 자리에서 했다는 것”이라며 “왜 이렇게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설은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 해병대원 사망 사건 문제에 대한 자신(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불통”을 지목하고 “이 문제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현안으로 부상하게 돼 있다. 회피하고 외면할 방법이 없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조선일보>는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중요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으니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는 입장 발표의 내용이 소통 부족이었다는 비판을 듣게 됐다”고 힐난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험난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야권의 공세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윤 대통령 지시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윤 대통령에게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하고 대화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며 “총선에 지고도 바뀐 게 없다고 국민이 느끼면 국정은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정권 심판론,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결정적 요인”
큰사진보기 ▲ 도 17일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결과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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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도 17일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결과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별로 없었다”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설은 윤 대통령의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는 발언에 대해 “지엽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쓰나미가 여당을 덮친 것은 누가 뭐래도 윤 대통령 본인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한 사설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파동 ▲이준석 전 대표 축출 ▲김기현 대표 내려꽃기 ▲문답의 기자회견 기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언급하며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모습만 보여줘 대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중도층을 등돌리게 만들었다”면서 “한마디로 정책보다는 정치가, 스타일과 태도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어제 발언엔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국정 운영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남은 3년 임기가 매우 불행해진다는 게 이번 총선의 민의라는 점을 윤 대통령이 스스로 깨닫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만 사설은 <조선일보>와 달리 대통령실의 비공개 사과 발표를 언급하며 “국정 운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입장표명 형식부터 내용까지 모두 문제… 반성은커녕 변명 대부분”
큰사진보기 ▲ 한편 는 17일 “尹(윤)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성난 민심 앞에 국정 최고지도자로서 책임가 자성의 메시지는 미약했고, 향후 국정 전반의 변화와 쇄신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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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17일 “尹(윤)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성난 민심 앞에 국정 최고지도자로서 책임가 자성의 메시지는 미약했고, 향후 국정 전반의 변화와 쇄신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 당장 절실한 소통과 협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냉정한 민심에 대한 섭섭함, 정부의 정책 성과를 몰라준 데 대한 억울함의 토로로 들리기에 충분했다”라고 하나하나 비판했다.

이어 사설은 대통령실의 비공식 사과 발표에 대해서도 “지난 엿새 동안이나 고심하다 나온 입장에 논란 수습 차원의 전언을 덧붙이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번 입장 표명은 그 형식부터 문제”라며 “일방통행식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선택해 마치 하고 싶지 않은 얘기를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비쳤다”고 평했다.

또한 “그 내용은 더 큰 문제였다. 반성은커녕 변명이 대부분”이라고 내용 또한 거세게 비판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이 정부가 총력을 다했으나 국민이 변화를 못 느낀 것 같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사실상 국민에 대한 불만으로 들릴 만했다”고 진단했다.

‘마약과 같은 포퓰리즘’을 운운한 것에는 “야당과 각을 세웠다”며 “그런 태도라면 당분간 대야 관계의 변화는 없을 것이고, 어쩌면 더욱 경색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요구와 당면한 정치적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듯하다”면서 “한 번 밀리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독선으론 앞으로 국정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큰사진보기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4.4.1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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